국내 주식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된 이후로 글 작성일 기준 총 13번 발동됐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때 시장 안정을 위해 거래를 중단하는 제도인 '서킷브레이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킷브레이커란?
주식 시장은 갑작스러운 악재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여 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바로 서킷브레이커입니다.
서킷브레이커는 마치 전기 회로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전원을 차단하는 차단기와 같이,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하거나 급등할 경우, 시장 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흥분을 가라앉히고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시간을 제공하며, 급격한 주가 변동으로 인한 시장 붕괴를 막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1987년 미국 증시가 폭락했던 블랙먼데이 사태를 계기로 처음 도입되었으며, 이후 전 세계 주요 증시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이후 코스닥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서킷브레이커의 발동 조건
서킷브레이커는 주가가 급격하게 변동할 때 발동되는데, 발동 조건은 국가별로 다르게 설정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코스피 지수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할 경우 발동됩니다.
- 1단계: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하고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
- 2단계: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
- 3단계: 코스피 또는 코스닥 지수가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
각 단계별로 발동되는 조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20분 동안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 2단계: 1단계와 동일하게 20분 동안 모든 주식 거래가 중단되고, 이후 10분 동안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 3단계: 발동 시점부터 그날의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됩니다.
서킷브레이커는 하루에 한 번만 발동되며, 장 종료 40분 전(오후 2시 2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서킷브레이커 도입 배경
서킷브레이커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붕괴를 막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 1987년 블랙먼데이 사태: 미국 증시가 하루 만에 22.6% 폭락하며 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태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변동성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으며, 서킷브레이커 도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습니다.
- 1998년 외환위기: 우리나라도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주식 시장이 급격히 하락했고, 이를 통해 서킷브레이커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고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판단을 내릴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주식 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서킷브레이커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면 미치는 영향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확히 알 수 없다'인데요.
왜냐하면 서킷브레이커는 주식 시장이 급격히 하락할 때, 더 큰 폭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든 주식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인데요.
즉, 서킷브레이커의 가장 큰 목적은 급격한 하락으로 매도 심리를 진정시키고 하락세를 멈추고자 도입된 제도라는 점입니다.
정리하자면 서킷브레이커는 하락세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이기 때문에 하락세가 진정시키거나 멈출 가능성은 있지만, 시황과 각 종목에 따라 상황은 항상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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